며칠 전, 예적금 통장을 정리하다 보니 내가 가입한 상품의 금리가 2.5%였다. 언젠가 들었던 '5%가 금리가 되는 거야'라는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 말이 사실인지, 내 통장에 적용된 금리가 왜 그런 건지 궁금해지더라.
어쩌다 이걸 보게 됐나
예전에는 그냥 '금리가 높다, 낮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통장을 들여다보니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2024년 11월에 3.00%였던 기준금리가 2025년 2월 2.75%, 5월에는 2.50%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발표한 이 숫자들이 내 예적금 금리에 그대로 반영된 걸까.
기준금리가 0.25%p 내려갈 때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조정된다. 근데 내 통장 금리는 생각보다 더 느리게 움직였다.
기준금리는 2025년 5월 29일 2.50%로 인하됐지만,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가입 시점의 약정 금리를 유지한다. 내가 가입한 상품의 금리는 이미 2.5%로 고정된 상태였다.
따져보니 이랬다
가입 당시에는 연 3.5%였던 금리가 지금은 2.5%로 내려앉았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예금금리도 따라서 내려가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데이터를 보면, 2025년 12월보다 더 낮아진 구간이 많았다.
| 구분 | 기준금리 | 예금금리(가중평균) |
|---|---|---|
| 2024년 11월 | 3.00% | 약 3.5% |
| 2025년 2월 | 2.75% | 약 3.2% |
| 2025년 5월 | 2.50% | 약 3.0% |
| 2026년 3월 | 2.50% | 약 2.7% |
표를 보면 알겠지만, 기준금리가 2.50%로 동결된 이후에도 예금금리는 계속 내려갔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조정한 탓이다. 내가 가입한 상품의 금리가 2.5%인 건 이 흐름과 맞아떨어진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다
주변 지인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예적금을 갈아타려고 알아봤지만, 대부분의 상품 금리가 2.5~3.0%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어떤 사람은 '5%가 금리가 되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특판 상품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조건이 까다롭거나 한도가 소진된 경우가 많았다.
예외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일부 저축은행에서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3.5% 이상을 주는 상품이 아직 나온다. 하지만 가입 전에 중도해지이자, 선납이자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부금을 1개월 이상 선납했을 때만 선납이자를 지급하는 식의 조건이 붙어 있다.
그래서 나라면
지금 당장 예적금을 갈아타는 게 무조건 이득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내가 가입한 상품의 남은 기간과 금리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 중도해지하면 이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갈아탈 생각이라면, 현재 금리와 새 상품의 금리 차이가 0.5%p 이상 나는지, 그리고 남은 기간이 6개월 이상인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를 보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 너무 서두르지 않고 시장을 더 지켜보는 전략도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이나 금융감독원 금리비교 사이트에서 현재 시중 금리를 직접 확인한 뒤, 내 조건과 비교해보는 것이다.
별일 아니었지만, 통장 하나 정리하다가 금리 흐름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기준금리 0.25%p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