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계좌개설,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지점이 몇 군데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ISA 계좌를 비교할 수 있다는 건 많이 알려졌는데, 막상 개설하려고 보면 은행과 증권사 중 어디가 유리한지, 수수료는 어떻게 다른지가 복병이다.
ISA계좌개설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일반적인 금융상품 가입 절차와 비슷해서 신분증만 있으면 대부분 온라인으로 끝낸다. 근데 여기서 문제는 가입자격 확인 절차다.
기존에 ISA를 가입한 적이 있다면 가입자격 증빙서류를 다시 제출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처음 가입하는 사람이라면 소득 요건을 증명해야 해서 서류 준비가 한 번 더 필요하다.
어쩌다 이걸 보게 됐나
최근 ISA 계좌이전제도 시행 소식이 나오면서 ISA계좌개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7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기존 ISA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이전을 하려면 일단 신규로 ISA계좌개설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기존 ISA가 있던 사람은 가입자격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지만, 처음 개설하는 사람은 소득 증빙이 필요하다.
이 차이를 모르고 그냥 신청했다가 서류 준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꽤 있다.
ISA계좌개설 시 가입자격 확인이 필요한 첫 가입자와, 이미 가입 이력이 있어 확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갈린다.
따져보니 이랬다
ISA계좌를 개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은행형과 중개형(증권사) 중 어떤 걸 고를지다. 은행형은 예금 위주로 운용되고, 중개형은 주식이나 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수수료 구조도 다르다.
보통 증권사 중개형 ISA는 계좌개설 자체에 수수료가 없고, 운용 보수도 낮은 편이다. 은행형 ISA도 개설 수수료는 대부분 면제지만, 펀드나 상품에 따라 추가 비용이 붙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사이트에서 각 상품별 수수료와 조건을 비교해볼 수 있다.
계좌 개설 비용 자체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운용 보수와 수수료는 선택한 상품에 따라 달라진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ISA계좌개설을 할 때 소득 요건 때문에 막힌다. ISA는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 등 일정 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 원이고, 총 납입 한도는 1억 원이다.
가장 헷갈리는 건 '기존 ISA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 개설할 때'다. 해지 후 3개월이 지나야 새로 가입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다. 급하게 옮기려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존 ISA 계좌 해지 후 3개월 이내에는 새로 ISA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라면
ISA계좌개설을 고민한다면, 먼저 자신이 첫 가입자인지 기존 가입자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첫 가입자라면 소득 증빙 서류(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사업소득증명원 등)를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은행과 증권사 중 선택은 투자 성향에 달렸다. 주식이나 ETF에 투자할 생각이면 중개형 ISA, 안정적인 예금 위주로 가고 싶으면 은행형 ISA가 맞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각 상품의 수수료와 조건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걸 추천한다.
계좌이전제도가 시행되면 기존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기는 게 가능해지니까, 처음에 선택을 잘못해도 나중에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은 덜 부담스럽다.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서,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 되레 시간을 더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류 하나만 확인하면 되는 걸, 모르고 헤매는 게 아쉬울 뿐이다.





